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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지174

배달호 열사를 기억하며... 천둥 같던 그대의 호각 소리 1월 9일... 배달호 열사가 가신지 아홉해가 되는 날입니다. 배달호 열사를 기억하며 만들었던 '호각'을 소개합니다. 이 글은 2011년 1월에 쓰여졌습니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자신의 약속대로 살아서 두 발로 걸어내렸왔습니다. 글쓰며 간절히 소망했던... 그러나 한편으로 가능할까 반신반의하며 두려웠했던 소망은 희망버스라는 기적을 일궈냈습니다. 노동자들이 제 목소리를 내는데 극한의 방법을 쓰지 않아도 되는 세상... 우리가 만들어야겠지요. 함께 갑시다. 노래로 보는 세상 꽃다지 ‘호각’ 민정연(꽃다지 대표) 1월 6일 아침,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에 올라갔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한진중공업 출신입니다. 한국 최초의 여자 용접공인 그녀는 19.. 2012. 1. 9.
꽃다지4집 _ Fighter 04. Fighter 조성일 작사/조성일 작곡 (feat.박종일 in 아나야) 새날이 시작되는 이른 아침부터 하루 종일 우린 싸워야 하네 지난밤도 어느 이름 모를 거리에서 죽도록 맞고 터져 돌아와 잠이 들었지 두려움과 공포 속에 지옥 같은 현실 속에 어른들도 총을 들고 아이들도 총을 들고 멍하니 꼭두각시처럼 죽은 자들의 전쟁터로 걸어가네 멈출 수 없지 살기 위핸 싸워야 하네 죽도록 싸워야 하지 살아 남기위해 죽도록 싸워야 하지 살아 남기위해 어린 시절부터 세상을 판단할 권리란 내게 존재하지 않았어 학교에 들어가도 직장에 들어가도 세상은 침묵 속에서 무릎 꿇으라 하지 돈과 돈 속에 나를 죽이고 돈과 돈 속에 내 꿈을 죽이고 태어나 죽을 때까지 미친 듯이 싸우다 장렬히 전사 하는 게 내 운명인걸 죽도록 싸워.. 2011. 12. 30.
꽃다지4집 _ 호각 05. 호각 조성일 작사/작곡 새벽 흐린 광장에 그대 홀로 서있네 오십 평생 일 해온 지난 시절의 기억 한 번도 놓지 않은 호각을 입에 물고 다시 한 번 부르네 새벽어둠을 넘어 숨 막히는 작업장 아무 대답도 없네 싸움은 지쳐가고 분노마저 사라져 무너진 현장 위로 조여 오는 칼날뿐 닫힌 나의 가슴은 숨을 쉴 수가 없네 *길게 우는 호각 소리 깊은 잠을 깨우네 침묵하는 공장 어디에도 깊은 잠을 깨우네 검게 물든 깃발은 내 가슴을 흔드네 천둥 같던 그대의 호각 소리 들리네 세상은 그대론데 주저할게 무언가 그대 호각을 이제 내가 입에 물고서 그대 길게 불어라 깊은 잠을 깨워라 하늘에서 들리네 투쟁의 호각 소리 새벽 흐린 광장에 그대 홀로 서있네 오십 평생 일 해온 지난 시절의 기억 2003년 손배가압류에 반대하.. 2011. 12. 30.
꽃다지4집 _ 한결이 08. 한결이 정혜윤 작사/작곡 1.늦은 아침 단잠 빠진 너를 깨우며 일어나 출근하자 눈을 뜨라고 꿈결인가 생시인가 눈꼽찬 눈을 뜨며 어리둥절 세수하러 끌려가는 너 늦은 식사 허둥지둥 입엔 한가득 가득 어서 씹어 빨리 씹어 그래도 꼭꼭 씹어 카시트에 꽁꽁 묶여 답답해 짜증내지만 짜증낸다 쥐어박는 날 위해 웃는 너 걸음마도 떼기 전에 우린 함께 이 길을 걸었지 세상은 걸음 멈춰 있지만 우린 노래 불렀지 2.아둥바둥 허둥지둥 연습실 도착해 모든 방이 자기 세상 여기 기웃 저기 기웃 노느라 정신 팔려 실수연발하지만 모든 노래 따라 불러 작은 꼬마 가수 더운 여름 추운 겨울 거리 거리에서 무대에 선 나를 기다리는 너의 모습 잘있을까 걱정돼서 자꾸 쳐다보지만 노래 따라 흥에 겨워 춤추고 있는 너 하루하루 네가 커.. 2011. 12. 27.
[노래로 보는 세상이야기] 꽃다지_점거 자신의 일터를 '점거'해야했던 한국통신 비정규직 노동자들 2000년 10월11일 대전 산업대학교에선 한국통신 정규직 노조(지금의 KT 노동조합) 임시대의원대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한국통신 노동조합은 비정규직을 조합 가입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규약 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모두들 분노했지만 어이없게도 이 개정안으로 인해 비정규직이 독자 노조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2000년 10월 14일, 정규직노조의 가입승인이 떨어지지 않아 노조가입을 하지 못하던 계약직 노동자 1,490명이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노동조합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국통신은 전국 8천여 명의 계약직 노동자들을 2000년 12월 31일자로 계약해지하고 도급업체로 전환해버립니다. 이때부터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영하 20도에서의 노숙농성, 한강.. 2011. 12. 20.
[악보] 당부 꽃다지4집 01. 당부 정윤경 작사, 작곡 우리가 지금보다 더 젊었을 때 그때엔 보다 더 먼 곳을 바라보며 함께 했지 인간이 인간으로 더 아름다울 수 있는 그런 세상을 향해 함께 했지 허나 젊음만으론 어쩔 수 없는 분노하는 것만으론 어쩔 수 없는 생각했던 것보단 더 단단하고 복잡한 세상 앞에서 우린 무너졌지 이리로 저리로 불안한 미래를 향해 떠나갔고 손에 잡힐 것 같던 그 모든 꿈들도 음~떠나갔지 허나 친구여 서러워 말아라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아직 많으니 후회도 말아라 친구여 다시 돌아간대도 우린 그 자리에서 만날 것을 젊음은 흘러가도 우리 점점 늙어간다 해도 우리 가슴 속 깊이 서려있는 노랜 잊지 말게 노랜 잊지 말게 분노하는 것만으로는 무언가를 만들 수 없다는 우리네 현실, 그렇다하여 넘어지거.. 2011. 1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