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다소 쓸쓸한 맘으로 돌아와 쓰러졌다
낮에 일어나서 셀프뒷풀이를 가진 후
다시 잠깐 자고 일어나
이제야 세탁을 마치고
샤워를 했네요.
책상위에는 커피가 놓여있고
스피커에서는 쇼팽의 음악이 흘러나오게 하고…….
생애 첫 콘서트라는 걸 언제 했었나? 싶은 정도로 아련한 느낌
뭔가 긴 터널을 지나온 것 같기도 하구요
첫날은 약간의 떨림과 그저 너무 신나고 행복했고
둘째 날은 첫날에 비해선 차분했지만
여전히 떨림은 간직한 채로 노래 부르면서 스스로
정화되는 느낌이 들었던 것 같네요
뭔가 내려놓아지는 느낌도 들었고
좀 우습게 표현하자면
첫날은 신인가수의 느낌이었고
둘째 날은 은퇴공연을 하는 느낌었다고나?^^
우려했던 거와 달리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많이 기뻤고 많이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참으로 많은 분들의 도움과 힘을 받았습니다.
뭔가 할 때마다 주변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는 것 같아서
그만 멈추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게 한두 번이 아니지만
이번엔 좀 뻔뻔스럽게도 그저 지지와 격려로
받아들이고 감사의 맘으로 간직하겠습니다.
12월말에 있을 꽃다지 공연과 봄이 오기 전에
꽃다지 식구였던 성일의 첫 음반작업을 함께하고
그리고 봄에는 꽃다지 공연과 성일의 음반발매공연
이어서 꽃다지 가수 정혜윤의 솔로 콘서트 준비 등등…….
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지만
기왕에 다시 시작한다고 내딘 발걸음이니
틈틈이 작업을 해서 한걸음 더 내딛어 보겠습니다.
이제 셀프뒷풀이 2차를 하면서
마음을 잘 추스르고 내일을 맞아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2012.12.2
정윤경
'공연일정&공연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콘서트 동행] 정윤경 + 시와와 함께, 4월 20일 롤링홀에서 (1) | 2013.04.08 |
---|---|
꽃다지 송년 콘서트 _ 12월 28일, 홍대 벨로주에서 (8) | 2012.12.14 |
[정윤경 콘서트] 공연장 벨로주 찾아오는 길 / 관객 공지입니다. (0) | 2012.11.29 |
안녕하세요~ 꽃다지 음악감독 정윤경입니다! (0) | 2012.11.28 |
[정윤경 솔로 콘서트] 어린 소년이 어른이 되어... (0) | 2012.1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