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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일정&공연후기

[퍼옴]부산콘서트후기_진실양심 님

by 희망의노래꽃다지 2008. 12. 11.
본문스크랩 11월 1일 꽃다지 부산 공연을 보고 꽃다지
출처 미네르바의 올빼미는 황혼녘에 날개를 편다 | 진실양심
원문 http://blog.naver.com/xanadu7308/80058287903

   지난11월 1일 꽃다지 부산공연을 보고 궁시렁궁시렁거려본다,,,
너무 늦게 쓰는구만 내가 생각해도 나의 게으름이란,,,흠,,,,

 


1.  노래의 꿈
 아직 음반화 되지는 않았지만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이다.
라이브로 듣는 느낌도 참 좋다. 이 곡이 처음 가녹음 되었을때는 여성보컬 부분은
송귀옥 정혜윤님의 목소리였는데
이번 부산콘서트에서는 신입맴버 송미연님이 담당하고 있다,,
첫 곡이라 긴장한 탓이었을까? 이태수 조성일님 목소리에 송미연님 목소리가 좀 묻히는 경향이 있었다, 
노래의 꿈을 안고 살아온 자신들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풀어내고 있다.

 2.. Hey ~~Mr Lee
파란집에 살고 있는 어떤 아저씨를 향한 신날한 풍자가 돋보였던 곡

 3.. 파이터
사각의 링 이종 격투기 선수들처럼 세상이라는 틀 속에서
끊임없이 싸우며 살아가는 사람들 노동자들의 모습을 연상하게 했던 음악,,

 4. 여름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침공때의 작전명 여름비를 제목으로  
비가 내리지 않는 사막지역에 폭격이 비처럼 내렸던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고 있다.
학살의 밤 운좋게 살아남은 아이는 복수를 꿈꾼다 라는 마지막 가사가 뇌리에 남는다,
기타 반주의 느낌이 김두수님 4집 자유혼 수록곡 <들꽃>을 떠올리게 했다,
정식으로 음반화가 되면 두 곡의 기타반주를 꼭 비교해 봐야겠다.
이번 콘서트에서 아주 인상 깊게 들었던 곡이다

 5. 호각
 호각 부는 아저씨~~ 배달호 열사 추모곡. 역시 입소문을 타고  많이 알려진 곡이다..

 6 점거 
kT 노동자들의 목동 사업장 점거를 소재로 만들어진 곡이라는 이태수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2006년도 김영남 감독의 영화 <<내 청춘에게 고함>>이 떠올랐다
영화 중간에 이 곡과 비슷한 상황의 농성장을 뒤로하고 <비정규직 철폐가> 가 나오는데
물론 연출된 상황은 아니었지만 <점거> 라는 곡은 그 영화의 장면을 연상하게 했다. 
좋은 소재의 다큐영화가 만들어질 기회가 생긴다면 이곡이 삽입곡으로 쓰여지면 어떨까? 

 7 노동자의 길
이 곡을 들으면 영화 <<파업전야>> 중 신입환영을 위한 술자리에서 위장취업자?
원익이 노동자의 길을 부르던 장면이 늘 떠오른다.
영화를 보고 이 노래가 심어준 깊은 인상 때문에 
영화의 OST라고 해도 무방할 안치환님의 두번째 앨범 <<안치환 노래 한마당>>을
우리동네 레코드 가게에서 겨우 구했던 어느 일요일 아침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그게 벌써 15년전 일이다

 8 불나비
불나비 하면 떠오르는게 류금신님이나 최도은님의 힘차고 강인한 버젼이 아닐까?
꽃다지가 이번 콘서트에서 불나비를 불렀다..
그러면 꽃다지가 부른 불나비의 느낌은? ''뽀송뽀송하다'' 이 말이 잴 적합할 것 같다
보사노바의 느낌이 들어간 불나비..참 신선했다

 

9 오버 더 레인보우
보통 공연 보면 이쯤 되면 게스트가 나오잖아요.
그런데 저희는 이번 공연에서 그 게스트도 자체적으로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라는 조성일님의 맨트를  
뒤로 한 채 네 명의 노익장?들께서는 무대 뒤로 홀연히 사라지고 단촐하게 혼자 건반 앞에 앉은 송미연님
건반을 치면서 잔잔히 불렀던 곡은 1939년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주디 갈란드의 목소리로 알려졌던 그 곡<오버 더 레인보우>
였다.
소올 분위기가 풍기는 송미연님의 노래를 들으면서.. 나는 혼자 싱긋이 웃었다. 
만약 한 10년즘 전이었다면 민중가요 노래패가 공연에서 팝송을 부를 수 있었을까?
내 대학생 시절을 회상해 보자면 신입생 환영회에서 새내기들이
간혹 팝송을 부르기라도 하면 여전히 학교에 남아있던 80년대 학번 선배는 뒤돌아서서
저거저거 대학생활 석달만 해봐!!! 입에서 팝송 싹 사라질꺼다  이런 말을 했었다.
내가 대학생활을 시작했을때나 꽃다지가 활동을 시작했을 때나 거의 비슷한 시기여서
공연에서 들은 팝송 한 곡이 더 각별히 들렸는지도  모른다.
그 유연함, 약간의 여유로움이 편안함을 준다.
중심이 흔들리지 않는다면 그 유연함은 공연을 하는 사람이나 청중 양자에게 또 다른  활력소가 되지 않을까?

 그 다음으로는 조성일님이< 괜찮아> 이태수님이 <친구에게> 라는 곡을 연달아 불렀다

 12 아이야
조성일님이 지금은 활동을 쉬고 있는 정혜윤 단원의 아이를 보면서 만든 곡이라고 한다
가히 꽃다지가 키웠다 라고 할수 있는 요 꼬맹이가 지금은 컸다고 이제 잘 안기지도 않는다고,,,ㅎㅎ
곡 속에 부모가 바라는 아이의 모습 그런 교훈적인 내용을 많이 담지 않아서 참 좋았던 것 같다.
내년 2월에 아이 아빠가 되신다는 조성일님께 축하의 마음을 전합니다..ㅎㅎㅎ 

13 아이야 아이야이예요 
송미연님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담은 곡이라고 하는데 제목이 참 어렵다,,,ㅜㅜ
공연때 마다 곡 소개를 조성일님이 했다고 하는데 한번도 곡 제목을 정확하게 말한적이 없었다고 한다 ㅋㅋㅋ

 14 난 바다야
시화호 방조제에 갇혀 썩어가는 바다의 모습에서,
차별받는 비정규직, 이주 노동자, 여성노동자의 모습을 그려 보고  싶었다는 곡으로
이 곡도 기억에 남는 곡이었다. 

15 이런 마음으로
3집 수록곡 이런 마음으로.. 오랜만에 들었다 

16 주문
꽃다지 음악 감독이신 정윤경님이 오신 걸 보고 혹시라도 정윤경님 1집 수록곡이나
 <<유정고 밴드>>의 음악을 들을 수 있을까? 기대했는데
꽃다지의 음성으로 나마 본 공연 마지막 곡으로 <주문>을
그리고 앵콜 첫 곡으로 <이 길의 전부>를 들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진주
두번째 앵콜 곡이었던  꽃다지 합법 3집 타이틀 곡 진주
왜 공연의 대미를 꽃다지는 이곡으로 장식했던 걸까?
앞으로 꽃다지는 그간 가슴에 품어 온 삶의 진주를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내어 놓을 것인가?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했던 앤딩곡이었다, 

이번 공연에서 정윤경 고명원님의 연주를 직접 보게 된 것도 너무 기분 좋은 일이었다. 
공연 중 어느 곡이었더라?
다른 분들은 눈치채셨을까? 모르겠는데 두 분이 연주배틀을 하고 있구나!! 하고 느낀 곡이 있었다..
잠시 노래가사에 신경을 끄고 어쿠스틱과 일렉의 연주향연에 빠져들었다
그 현란한 손의 움직임들, 소리들.
고명원님의 연주를 들으면 늘 느끼는 거지만 프로그래시브 락을 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손으로 곡 들을때마다 간단히 느낌들 메모하고, 귀로 음악들으랴,
눈으로 가수들 얼굴보랴. 연주하시는 두분 기타솜씨 보랴
공연시간 두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ㅎㅎㅎ 
아주~~ 좋은 공연을 보여주신 꽃다지 여러분 수고 많으셨어요...

 싸인 받은 꽃다지 음반들

 


1994년발매된 꽃다지 합법 1집. 발매와 함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음반으로 기억한다. 
이 음반이 발매되고 시간이 좀 지나서는  오히려 꽃다지의 비합법 음반은
간혹 학교앞 서점에서 볼 수 있었으나 이 음반은 볼수가 없었다.
아이러니 하게도 꽃다지 막내 송미연님이 이 음반에 싸인을 해주었다..
싸인 하는 모습을 보면서 잠시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미연님 오래 오래 꽃다지로 남으시길 바랍니다,

아뿔사!!  덜렁거리다가 싸인 못 받은 합법 2집ㅋㅋㅋㅋ

꿈을 키워가는 그대에게 라는 조성일님의 싸인이 담긴 합법 3집

1995년 발매된 노동가요 공식음반 초판본의 테입자켓

재발매본 노동가요 공식음반의 자켓은 시디와 같은 그림으로 통일되어 있다.
꽃다지는 음반자켓그림으로 최병수님의 작품을 자주 넣었던 것 같다.
합법 1집의 <장산곶매>도 최병수님 작품이었다
노동가요 공식음반 초판본의 자켓<노동해방도>나 재발매본의 자켓 <신바람2>도 최병수님의 작품이다.
혹시 이 음반이 다시 복각될 기회가 생긴다면 초판본 자켓도 복원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