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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일정&공연후기

세월호 유가족이 만드는 4.16시민문화제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by 희망의노래꽃다지 2014. 12. 24.
지난 월요일, 12월 22일 세월호 참사를 잊지않는 수원시민 송년회에 함께 했습니다. 지역에서 부단히 애써온 시민여러분들이 한자리에 모인 자리였습니다. 유가족 몇 분도 함께 하셔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250여일 유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살아왔다. 4월 16일 이후 우리가 알고 있던 나라가 아닌, 모르고 있던 나라의 모습을 많이 봤다. 지속적으로 세월호 관련한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억울함을 호소하는 자리가 아니라 진실을 알리는... 자리라고 생각하고 간담회를 열고 참석하고 있다.
무엇을 해도 우리 아이들이 돌아오진 않겠지만, 지금처럼 시민들을 만나며 노력하면 사람을 살리기위해 노력하는 사회가 오리라 생각한다.
아직은 일상으로 회복하지 못했고 어떻게 회복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렇게 계속 만나 이야기 나누고 노래듣고.... 하다 보면 언젠가는 일상을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다들 숨죽여 말씀을 들었습니다. 송년회의 타이틀처럼 '기억하는 이들은 힘이 셉니다.' 누군가 그랬다지요. "그거 아직 안끝났어?"라고...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시간이 흐르면 저절로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그만하면 되었으니 이제 하던 일 하라고도 합니다. 참 쉽습니다. 밝혀진 것도 없고 바뀐 것도 없는데 말입니다.

꽃다지는 오늘, 안산으로 가서 유가족과 함께 합니다. 합동분향소 바로 앞에서 4.16시민문화제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을 진행한답니다. 날도 추운데 왜 바깥에서 하냐고 물었더니 유가족들은 "밀양할매들은 더 추운 날 더 오래 바깥에서 싸우더라. 이까짓것쯤...."이라는 대답을 하십니다. 메리크리스마스라고 하는데... 안산 합동분향소로 발걸음 부탁드립니다. 같이 메리크리스마스 합시다.

 

4.16시민문화제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 2014년 12월 24일 오후 7시~

- 안산 합동분향소 앞

 

 

 

 

 

 <세월호 참사를 잊지않는 수원시민 송년회에 함께 한 꽃다지> - 사진제공:다산인권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