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이 환경관련 노래를 모아두셨는데.. 꽃다지의 '소낙비 내리는 날'이 포함되어 있더군요.
굳이 따지자면 '소낙비 내리는 날'은 환경이 아니라 어린이와 그들의 삶의 조건, 미래를 다루고 있습니다.
곡을 만든 백연구가 어린 시절 살았던 경기도 오산의 풍경을 떠올리며 만든 노래입니다.
논밭을 누비며 들판을 가로 지르며 뛰어 놀던 자신의 어린 시절..
그러나 그곳은 이제 아파트촌이 들어서서..
하늘도 작아지고 밟고 뛰어놀 땅도 줄어들었습니다.
어린이들은 서너개의 학원돌이를 해야하지요.
자연 속에서 어울려 자라며 마음의 키를 키워왔던 자신의 어린시절..
그러나 이제는 그럴 수 없는 1등지상주의 교육을 가슴 아파하며 만든 노래입니다.
아래 링크된 글은 '소낙비 내리는 날'을 환경 노래로 분류한 글인데요..
한편으로는 고맙더군요. 숨겨진 노래까지 찾아 들으시고 느끼신 그 정성..
http://www.gangsan.or.kr/down2-1_7.htm
<소낙비 내리는 날 듣기>
://mms.plsong.com/plsong/kdj/2-sonak.wma
소낙비 내리는 날
(백연구/글,가락)
소낙비 내리는 들판에서
따뜻한 마음으로 전해져 오는
늘 푸른 대지의 생명의 소리
내 가슴에 내 가슴에
내 어릴 적 소낙비 내리는 날은
들판을 가로질러 뛰어 놀았지
그곳에는 언제나 숲이 있었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었지
길옆에 핀 조그만 꽃송이들과
종이배 띄워 놀던 맑은 시냇물
꾸밈없는 아이의 밝은 미소가
지나간 우리들의 어린 모습들
햇빛을 가려버린 높은 빌딩들
그 속에 자라나는 아이들
흙조차 밟기 힘든 세상
마음엔 무얼 담을까
헐벗겨진 세상의 모든 모습들
조금씩 메마르는 우리의 생명
다시 볼 순 없을까 저 언덕 위에
환하게 웃음 짓는 초록빛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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