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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일정&공연후기

2002년 6월 13일에.. 효순,미선이가 갔습니다.

by 희망의노래꽃다지 2010. 6. 13.

2002년 6월 13일..
피로 붉게 물든 운동화를 남긴 채
친구생일에 간다던 두 아이들이 주검이 되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누구도 그 죽음을 아는 척하지도 위로하지도
그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자들을 처벌할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사건 규명하고 두 아이들을 추모하려는 이들을 잡아 가두었지요..

2002년 6월
그녀들의 죽음에 관한 기사 몇 줄 실린 신문을 한쪽으로 슬쩍 밀쳐 버리고
우리는 붉은 티를 입고 외쳤지요. "대~한민국"이라고
월드컵 4강 신화가 구축되는 동안 대부분은 그 죽음을 외면했습니다.

해맑은 미소를 빼앗겨버린 아이들의 죽음에 대한 미군의 뻔뻔한 대응은
추모를 위해 노래하던 사람들이 위대한 대한민국 경찰들에 의해 쫒겨 내려왔다는 이야기는
그져 한 번 입에 올리고마는 연예계의 '카더라 통신'만큼도
사람들에게 다가가지 못했습니다..
그 여름에 우리는 그랬습니다..
여름을 스쳐 가을이 지나갈 무렵에야.. 그제서야 우리는 그녀들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2010년 6월 13일.. 그녀들의 8주기입니다.
우리는 지금 그녀들을 기억하고 있나요?
아직 그녀들의 죽음에 공식적인 사과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미군을 미국을 욕하기에 앞서
그들이 사과하지 않으면 않되도록
우리는 어떤 힘을 얼마나 질기게 행사했는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효순, 미선..
미안하다..
미안하다..

<경향신문 기사> "효순,미선이 불행, 잊어선 안되죠"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06120302055&code=94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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