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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일정&공연후기

이주노동자와~(안산콘서트)

by 희망의노래꽃다지 2009. 11. 7.

이주노동자와 함께 하는 순회콘서트_4차공연은
지난 10월 18일에 안산 국경없는 마을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늘 함께 하는 이들.. 일렉기타의 고명원, 어쿠스틱기타와 하모니카의 정윤경, 건반의 이지은(왼쪽부터)..
음향팀과의 의사소통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일렉기타 엠프랑 2단건반거치대가 오지 않는 당혹스런 상황이 발생했답니다.
새로운 팀과 작업하는 순회콘서트에서 종종 발생하는.. 다행히 음향팀이 발빠르게 대처해주셔서.. 무사히..;;


낮 3시 공연이었는데 무대 정면으로 햇살이 비추는 바람에 가수들이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꿋꿋하게..


멀치감치서 공연을 보는 이주노동자들..
불법체류 노동자에 대한 단속기간이어서 상당히 조심스러웠습니다..
누군가는 더불어 살자고 공연을 하고 누군가는 불법이라는 잣대로 사지로 몰아넣으려 하고..


그럼에도 우리는 함께 합니다.


순회 콘서트의 영상을 담당하고 있는 스튜디오 우닭의 김군~
꽃다지 콘서트 장에서도 항상 만나는 얼굴이죠.. 여러분이 보는 최근의 동영상은 대부분 김군의 작품이랍니다.
때때로 너무 열심히 작업한다고 지청구를 듣곤 한다지요..
"네가 너무 열심히 하면 내가 미안해지잖아.. 네게 지불한만큼만 하게나"라는 말도 안되는 지청구..


무사히 공연을 마치고 무대 정리 중입니다.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한 자리였는데..
이날 음악감독은 무대에 무단침입하는 노숙자 비슷한 분들 때문에 고생 좀 하셨지요..


응급방책으로 의자 위에 건반을 놓고 연주하는 악조건에도 즐겁게 공연한 지은 언니.. 땡큐~~~

안산 국경없는 마을에서는 한국인들이 이방인입니다.
공연 전에 좌판에서 케밥도 사먹고 시장통도 구경하고.. 마치 우리가 이국의 거리를 걷는 기분이었습니다.
다른 지역보다는 이주노동자들이 당당하게 길거리를 활보하는 풍경을 보며..
이곳뿐만 아니라 전국방방곡곡에서 눈치보지 않아도 되는 땅이 되길 소망해봅니다.

불법노동..
열심히 일하고 일한 만큼 받으려는 이들에게 불법노동이라는 말을 사용할 수 있는걸까요?
불법고용은 있을지언정
불법노동은 존재하지 않는다.. 는 생각이 꽃다지만의 생각일까요?

인간의 욕심으로 그어놓은 선보다 더 중요한 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 아닐까요?

다음 순회공연은 10월 29일 인천 송내에 위치한 사랑마을교회에서 진행합니다.
근처에 사는 분들.. 함께 해주실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