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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일정&공연후기

[꽃다지] 090709 활동사진 :: "해고는 살인이다" 쌍용차 촛불문화제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7. 9.

<사진 : 잉태>
2009.07.09
쌍용차 투쟁을 알리기 위한 촛불문화제
 
@구로역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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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사태 해결 위해 서울시민도 촛불 든다

민주노총 서울본부, 구로역 촛불문화제 개최

장명구 기자 jmg@vop.co.kr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을 통한 쌍용차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서울 구로지역 촛불문화제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을 통한 쌍용차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서울 구로지역 촛불문화제ⓒ 민중의소리

쌍용자동차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을 통한 해결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가 서울로 번지고 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는 쌍용차 구로지역 가족대책위와 공동으로 8일 서울 구로역 광장에서 3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쌍용차 정리해고 분쇄 분사계획 저지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날 촛불문화제에서는 평택공장 70m 굴뚝에서 고공농성을 이끌고 있는 김봉민 정비지회장이 두 딸에게 보내는 편지글이 낭독되어 참가자들과 시민들의 마음을 숙연하게 했다.

“아빠가 왜 이곳 높은 굴뚝에 올라와 있는 지 아니?”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김 지회장의 편지에는 “너희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것처럼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잘사는 사회가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사회가 되었다”며 “그냥 앉아서 얘기해도 회사 사장과 대통령이 전혀 말을 듣지 않으니까 이렇게라도 해서 잘못된 것을 고치려 한다”고 씌어졌다.

또한 편지에는 “서로 차별없이 행복한 세상 사람들이 서로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세상을 너희들에게 물려주고 싶다”는 소망도 담겨졌다.

유진희 민주노동당 구로지역위원회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가 4대강 살리기에 쏟아붓는 수십 조원 중에 단 1조원만 투입해도 쌍용차는 회생가능하다”며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촛불문화제답게 풍성한 문화공연이 펼쳐졌다.

가수 이 신 씨는 “더 큰 힘과 마음을 모아 가면서 쌍용자동차를 우리 사회가 함께 살려야 한다”며 직접 작사작곡한 “작은 촛불을 지키고 선 아름다운 그대 억누를수록 솟구쳐 오르는 용수철의 부드러운 힘처럼 될 때가지 모여라 해맑은 촛불아”로 시작하는 촛불노래를 열창했다.

중앙대 학생들은 멋진 율동으로 참가자들과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앵콜 공연을 하기도 했다.

공연에 앞서 쌍용차 평택공장을 어제 방문했다는 조지인 (21, 서울 중앙대 정치외교학과) 씨는 “공장 정문 앞에서 문화제를 진행하려 하자 경찰들이 공장과 문화제를 가로 막았다”며 “물리적으로 막을 수 있을 지언 정 모두가 하나 된 쌍용차 승리의 마음은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쌍용차 조합원들이 공장안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서민을 죽이는 이명박 정부와 자본이 갇혀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 무대는 민중가요 노래패 ‘꽃다지’가 장식했다.

꽃다지는 “현실이 답답하다”며 “(우리의 공연이) 잠깐 휴식이 될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 힘나게 하는 따뜻한 사람들이 많이 있구나 돌아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며 대표곡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새롭게 편곡해 촛불문화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을 통해 쌍용차 사태의 조속한 마무리를 바라는 가족대책위와 참가자들의 마음이 노래와 함께 서울의 밤하늘에 울려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