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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실황

노래의 꿈, 꽃다지 _ 네이버뮤직 온스테이지

네이버 뮤직 온스테이지에 꽃다지가 소개되었습니다.

이 작업에 함께 한 음향팀, 조명팀, 영상팀... 그리고 벨로주의 박정용 님... 여러분과의 작업은 즐거웠습니다.

아티스트가 편한 분위기에서 좋은 공연을 할 수 있도록 최상의 환경을 만들어주셨습니다. 애써 주셔서 고맙습니다.

꽃다지가 꾸는 노래의 꿈을 고스란히 전해주신 김학선 평론가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1992년부터 2015년까지 24년간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버텼고 노력했습니다. 그 바탕에는 꽃다지 사람들의 노래의 꿈과 더불어 꽃다지를 지지하고 응원해준 꽃사람을 비롯한 여러분이 있었습니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편집작업에서 확인한 바로는 음향이 참 좋았습니다. 듣는 환경에 따라 많이 차이가 날테지만, 악기 하나하나가 살아 꿈틀거리는 듯했습니다. 섬세하게 다듬어진 소리를 여러분도 느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네이버 온스테이지 보러가기>

 

http://music.naver.com/onStage/onStageReview.nhn?articleId=6171&pcWeb=true

 

<유투브에서 보기>

당부 _ https://www.youtube.com/watch?v=8U3lSiAmRso
내가 왜 _ https://www.youtube.com/watch?v=ks02JH31uKg
노래 _ https://www.youtube.com/watch?v=awugOM08fEI

 

노래의 꿈, 꽃다지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건네는 노래 그룹 꽃다지를 소개합니다.

 

4년 전 나온 꽃다지 4집 [노래의 꿈]을 듣는다.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 민중음악은 늘 똑같다는 편견이 있지만, 민중음악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지금껏 계속 변화의 길을 모색해왔다. [노래의 꿈]도 그런 변화를 보여주는 앨범이었다. 투쟁의 언어와 행진곡풍의 곡이 아니라 일상의 언어를 가지고 '모던함'까지 갖춘 앨범은 "세상에서 좀 더 의미 있고 유용한 노래를 하고 싶다"는 바람의 표현이었다. 사람들은 여전히 꽃다지에게 '바위처럼', '민들레처럼', '전화카드 한 장',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같은 노래만을 듣기를 원하지만, 지금의 꽃다지에게 [노래의 꿈]에 담긴 '당부'나 '노래의 꿈', '길 위에서' 같은 곡들은 그만큼이나 의미가 있고 더 많이 불려야 할 노래들이다.


1999년에 나온 정윤경의 음반 [Temporary XXX Files]를 좋아한다. 다섯 곡이 담긴 이 소박하고 정갈한 음반은 기존의 민중음악과는 결이 달랐다. 꽃다지 대표인 민정연도 이 음반에 주목했다. 당시 꽃다지는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던 참이었다. 2004년에 꽃다지의 새로운 음악감독으로 정윤경과 계약을 맺고 2011년에 앨범이 발표됐으니 참 오랜 시간이 걸린 셈이다. 정윤경이 음악감독을 맡고 정윤경과 조성일이 주로 곡을 만든 [노래의 꿈]은 많은 가능성과 새로운 모색을 보여준 앨범이었지만 그 의미와 가치가 폭넓게 전달되지는 못 했다.

꽃다지가 온스테이지에서 부른 노래는 [노래의 꿈]에 실려 있는 '당부'와 '내가 왜?'이다. 대중에게도 많이 알려진 '바위처럼', '민들레처럼', '전화카드 한 장',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의 히트곡 하나를 부를 만도 하지만 꽃다지는 과거보단 지금 현재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하지만 새로운 꽃다지의 노래들도 여전한 메시지의 힘을 갖고 있고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매력을 갖고 있다. 세상을 향한 메시지는 계속 변할 수밖에 없고, 그래서 "우리가 지금보다 더 젊었을 때 그때엔 보다 더 먼 곳을 바라보며 함께 했지 / 인간이 인간으로 더 아름다울 수 있는 그런 세상을 향해 함께 했지"라고 담담히 노래하는 '당부'의 노랫말에 새로운 공감을 보탤 수밖에 없다.

꽃다지는 두 곡의 노래 말고 김광석의 노래로 유명한 '노래'를 다시 불렀다('나의 노래'란 제목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원작자인 한동헌은 이를 그리 탐탁지 않아 한다). 원작자의 의도에 맞게 포크 록 스타일로 편곡해 부른 '노래'는 꽃다지가 갖고 있는 '노래의 꿈'이 궁극적으로 가야 할 길을 대변하고 있는 듯하다. 현장에서 부르진 않았지만 꽃다지의 '노래의 꿈'은 이런 노랫말로 마무리된다. "그땐 그대들과 난 아름다웠어 / 비록 미친 세월에 묻혀 사라진다 해도 / 다시 한 번 그대 가슴을 펴고 불러준다면 끝까지 함께 할 테요". 꽃다지는 그렇게 계속 노래하고 있다.


- 김학선 (온스테이지 기획위원)